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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이야기

국기 멕시코
지구촌 스마트 여행 지역별 웹진, 중남미
멕시코 산 미겔 데 아옌데에서 즐기는 짚라인 투어

산 미구엘? 산 미겔? 산 미겔 데 아옌데. San Miguel de Allende . 이 도시명이 입에 붙을 때까지 여러 번 되뇌였다. 뭐 이렇게 이름이 길고 어려운 걸까. 멕시코 하면 기껏해야 멕시코시티 그리고 칸쿤 정도만 알았던 터라 처음 멕시코 관광청 측으로부터 산 미겔 데 아옌데로 떠나는 팸을 제안받고도 아무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산 미겔 데 아옌데를 안다.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곳. 누군가 멕시코 여행 코스를 짜는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라고 물으면 '산 미겔 데 아옌데'라고 단박에 대답할 정도로 나는 그곳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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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산미겔데아옌데
  • 02산미겔데아옌데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지대
  • 03산미겔데아옌데성당
  • 04메인광장과 정원
  • 05산미겔 성당
  • 06산미겔 성당 2
  • 07산미겔성당 야경
  • 08거리장식
  • 09다채로운 색깔의 건물
  • 10여가생활 즐기는 백인
  • 11짚라인
  • 12안전장치착용후출발점으로이동중
  • 13안전요원들의시범
  • 14출발전유의사항
  • 15체험 전 안전장치설명
  • 16건너편협곡으로 이어지는 루프
  • 17협곡밑으로 보이는 말들
  • 18다음 짚라인코스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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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미겔 데 아옌데에 대한 정보를 모으며 가장 많이 접한 설명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이다. 2013년, 세계적인 여행 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총 1만 6천 개의 도시 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투표한 결과 멕시코의 산 미겔 데 아옌데가 선정되었다. 해당 잡지의 평에 의하면 조명 빛이나 거리 간판 등이 거의 없고 역사적인 장소가 아름답게 잘 보존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름 꽤 많은 도시를 여행했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대단하길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에 뽑힐 수 있을까 궁금했다. 이후 도시에 발을 들이는 순간, 나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공감하고 만다. 산 미겔 데 아옌데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 맞다.


03산미겔데아옌데성당


산 미겔 데 아옌데는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식민지 도시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산 미겔 아르칸헬 성당 Parroquir de San Miguel Arcangel 이 있다. 1570년에 건축이 시작되었고 완공은 19세기 말이다. 성당은 긴 세월을 품은 만큼 다양한 건축양식이 어우러져 더욱 특별하다. 성당을 중심으로 주변의 건물은 나지막하고 가지런하며 색깔이 다양하다. 신규 건축은 규제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앤티크 한 느낌이 가득하다. 이런 역사적, 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도시 전체가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07산미겔성당 야경


산 미겔 데 아옌데에 머무는 2박 3일 동안 낮에도 밤에도 사진을 찍기 위해 거리를 거닐었다. 보통 멕시코 하면 위험한 도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틀린 얘기도 아니다. 하지만 산 미겔 데 아옌데는 예외다. 비교적 치안이 좋고 미국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며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서 북아메리카 은퇴자들이 노후에 거주하기 원하는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이 지긋한 백인들이 산 미겔 아르칸헬 성당 주변의 광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담소를 나누는 등 그들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기가 멕시코 맞나 싶을 정도로 기존에 멕시코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을 완전히 깨버리는 곳이 산 미겔 데 아옌데였다.
산 미겔 데 아옌데의 매력은 도심 밖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국기 멕시코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총 7번의 짚라인 이동

11짚라인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여행 중에도 현지에서 즐기는 액티비티를 찾아 즐기는 편이다. 산 미겔 데 아옌데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 투어를 선택할 수 있었다. 열기구 탑승, 승마, 사륜바이크 ATV 그리고 짚라인 등. 마음은 열기구 투어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짚라인 체험을 신청했다.
짚라인은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번 경험했기에 사실 큰 기대 없이 투어 차량에 올라탔다.
시내에서 1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액티비티 사무실에서 전반적인 일정과 안전도구 사용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특이한 것은 짚라인을 타는 횟수가 7번이라는 것. 도대체 어떤 지형이기에 7번의 이동이 가능한 것일까 궁금해졌다.
진행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몸에 장비를 착용한 후 다시 차를 타고 짚라인 출발지를 향해 달린다.
점점 지대가 높아진다. 비포장도로를 달리기에 거친 노면의 상태가 고스란히 몸으로 전달된다. 그렇게 20분은 달렸나 보다. 차에서 내려 다시 걸어 들어가 드디어 짚라인 출발점에 도착.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 경직되고 말았다. 깊이 150m의 협곡을 사이에 두고 이어진 짚라인의 길이는 300m. 내가 생각했던 짚라인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모험심 가득한 사람을 위한, 아찔한 액티비티였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어쩔 수 없이 타야만 한다.


14출발전유의사항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앞에 몇 명을 보내고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포기하고 싶으나 몸은 이미 라인에 달려 있고 두 손은 쥐가 날 정도로 강하게 머리 높이의 안전장치를 꼭 쥐고 있었다. 순간 사무실에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오늘 체험하게 되는 짚라인은 왕복 7번이라고 했었지. 아. 단 한 번이라고 해도 정신줄이 풀릴 것 같이 두려운데 7번이라니. 시간을 되돌렸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까지 품게 된다. 하지만 내게 돌아갈 길은 없었다. 이미 건너편 협곡에 안전하게 도착한 동행들의 응원에 힘을 받아 힘차게 발을 앞으로 내디뎠다. 그리고 내 몸은 공중에 붕 뜬 상태가 되었다. 발밑으로 슬쩍 보이는 까마득한 깊이의 협곡이 너무나 무서워 되도록 시선은 앞만 보려고 노력했다. 300m의 짚라인이지만 쏜살같이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금세 착지 지점에 도착한다.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었나 보다. 땅에 다리가 닿자마자 안도감에 숨이 품어져 나온다. 그리고 두 번째 짚라인을 타기 위해 이동한다. 처음보다는 짧은 구간이었고 이번에는 발아래를 내려다보는 여유가 생긴다. 그리고 세 번째 이동에서는 협곡의 아름다움과 멀리 보이는 산 미겔 데 아옌데 시내 풍광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렇게 넷, 다섯, 여섯 번의 짚라인 이동 후 마지막 일곱 번째에는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이것이 끝이라는 아쉬움이 들 뿐.
짚라인을 모두 마치고 다시 투어 차를 타고 사무실로 돌아와 몸에 착용했던 안전 장비를 반납한다. 신기한 것은 동행한 모든 이들의 얼굴이 짚라인을 체험하고 난 다음 한층 더 환하고 생기가 돌고 있다는 것이다. 협곡 사이를 새처럼 날아서 이동하는 것은 생에 또 있을까 싶은 멋진 경험이었다.


TRABEL TIP

산 미겔 데 아옌데에서 펼쳐지는 최고 축제는 2018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에서도 등장한 '죽은 자들의 날' 이다. 먼저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리는 의식인데 도시 전체가 해골로 장식이 되며 참가자들의 해골 코스튬 퍼레이드가 볼만하다. 개최 시기는 매년 10월 31일~11월 1일로 멕시코 특유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시기를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산 미겔 데 아옌데를 방문하려면 274km 떨어진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즈 국제공항이나 94km 떨어진 과나후아토 국제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공항에 도착 후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멕시코 화폐인 페소는 한국에서 환전이 어렵다. 일단 달러로 환전 후 현지에서 쓸 만큼만 페소로 바꾼다.
산 미겔 데 아옌데 액티비티 투어 신청 www.parquedeaventurasanmiguel.com
청금 프로필 사진

글, 사진 | 청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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