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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이야기

국기 뉴질랜드
지구촌 스마트 여행 지역별 웹진, 유럽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의 매력

유럽의 소도시는 대도시와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중해에 위치한 이탈리아의 소도시는 특별하다.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이자 주도인 피렌체(Firenze)가 있고 멋진 언덕과 해바라기로 유명한 토스카나(Toscana)주, 누구나 한 번쯤 떠나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대도시보다 멋진 토스카나의의 작은 도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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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나는 꼭 유명한 관광지를 가야겠어”라는 생각으로 여행을 온 것이 아니고 작은 마을들도 다니며 이국적인 느낌과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소도시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토스카나의 유명한 소도시로는 시에나(Siena), 9~10세기경 토스카나의 제1도시였던 루카(Lucca), 기울어진 건물로 잘 알려진 피사(Pisa) 등이 있다. 소도시들은 대부분 도시와 도시 간 연결이 잘돼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당일 여행 일정을 잡아도 크게 무리 없이 하루에 한 곳을 다녀올 수 있다.

사투르니아

이런 소도시보다 더 작은 단위의 마을도 시간을 내어 들러볼 만하다. 부자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세웠다는 탑 10여 개가 높이 서 있는 모습이 특이한 산 지미냐노(San Gimignano), 절벽 위에 위치한 마을인 피틸리아노(Pitiliano), 우윳빛 온천이 흐르는 사투르니아(Saturnia), 세계적인 와이너리가 있는 언덕 위의 마을 몬탈치노(Montalcino),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피엔차(Pienza)와 같은 곳들이다. 아무리 작은 도시와 마을이라 하더라도 이런 곳들을 하루에 2, 3곳씩 방문하는 것은 무리다. 둘러보는 데는 반나절이면 될 수도 있지만 교통 연결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있다면 하루에 2곳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느긋한 여행이라면 굳이 무리해서 다닐 필요는 없다.

국기 뉴질랜드작은 소도시와 마을의 감성

소도시 거리 풍경

도시의 규모가 작을수록 관광한다는 느낌보다는 현지인들의 삶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도시에서는 웅장한 성당과 여러 박물관, 그리고 세련된 건축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소도시나 마을에서는 그런 큰 볼거리는 없지만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오래되었지만 따뜻한 느낌이 드는 건축물과 상점 앞을 장식해놓은 아기자기한 물건들은 엽서 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집 앞 풍경

거리의 풍경도 마찬가지다. 관광객의 방문이 많지 않은 작은 지역일수록 집 앞을 자기만의 개성으로 꾸며놓은 것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단순히 식물을 기르거나 화분을 놓은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세월이 느껴지는 문과 벽과 어우러져 그 가게만의 특징을 이룬다. 덕분에 화려한 볼거리가 없다 하더라도, 이탈리아의 소도시는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여행지다.


포모도로

이런 소도시의 매력은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즐거움에 그치지 않는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탈리아의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는 이탈리아 음식이 유명세에 비해 생각보다 맛이 없다는 평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소도시를 다니면서 영어가 잘 통할 정도의 관광객 친화 식당이 아니라, 정말 이탈리아어밖에 통하지 않는 로컬 식당에 가면 진짜 이탈리아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파스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는 다르다. 파스타에 사용되는 면들은 모두 생면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하는 건면과는 식감이 많이 다르다. 부재료 없이 진하게 토마토소스를 얹는 포모도로나 크림이 아닌 담백하게 노른자를 이용하는 카르보나라는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스타일이다. 피자도 미국식과 달리 1명이 1판을 먹는 경우가 많고, 파스타는 메인 요리가 아닌 전채 요리로 취급하기 때문에 본 메뉴를 따로 주문해 먹는다.

국기 뉴질랜드여행길에 오르다

파사

시에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토스카나의 소도시다. 시에나현의 중심도시다 보니 소도시 중에는 가장 규모가 큰데, 시에나대성당과 캄포광장의 푸블리코궁전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아무래도 규모가 크다 보니 아기자기함보다는 도시의 느낌이 더 강한 곳이기는 하지만, 대도시만큼 북적거리거나 사람들에 치일 정도는 아니다. 시에나는 광장에서 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벽돌과 석재로 축조된 시가지의 골목골목에서 보이는 모습들도 꽤나 다채롭다. 그에 반해 피사는 도시 자체는 큰 편에 속하지만,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크지 않다 보니 피사의 사탑만 보고 가는 여행자가 많아 대조적이다.


산 지미냐노

조금 더 작은 마을들로 눈을 돌리면, 화려한 볼거리는 사라지지만 토스카나 지방 특유의 건축물과 생활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 있는 도시는 산 지미냐노로 마을 중심에 높은 탑이 있어 거리의 풍경뿐만 아니라 멀리 토스카나의 언덕까지 조망할 수 있어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반면에 피틸리아노는 상대적으로 여행자들의 방문이 적은 곳이다. 절벽 위에 위치해 있어서 긴 모습을 하고 있는데 골목골목이 아기자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전망대에서 보는 마을의 외곽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소라노

그보다 더 작은 마을들은 사실상 마을의 끝에서 끝까지 걷는 데 30분도 채 안 걸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몬탈치노와 같이 언덕 위에 위치한 마을은 지형적 한계상 더 커질 수 없기도 하고, 지형적 한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소라노(Sorano)처럼 그냥 마을 자체의 규모가 작은 경우도 있다. 이렇게 작은 마을은 볼거리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마을 자체의 모습과 분위기를 느끼며 걷기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아니면 사투르니아와 같이 우윳빛의 특별한 온천을 보거나 고급 리조트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피로를 푸는 여행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TRABEL TIP

토스카나의 도시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연결이 가능하지만, 아주 작은 마을들은 대중교통이 없거나 하루에 몇 번 다니는 정도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소도시 여행이 목적이라면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를 이용해서 여행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김치군 프로필 사진

글, 사진 | 김치군

티스토리 4년 연속 베스트 블로거 선정, 2009 코리아 블로그 어워드 대상 수상,
아메리카/유럽 지역 전문가, 여행작가
저서 : 「특별한 해외여행백서」, 「100번의 뉴욕 프러포즈」, 「여행사진의 모든 것」, 「하와이 여행백서」

블로그 : http://www.kimchi3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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