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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이야기

국기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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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핑시선 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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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처음’이라는 단어는 참 설렌다.
첫사랑, 처음으로 해본 필름 현상, 처음으로 떠난 여행, 처음 하는 새로운 것들, 첫 직장? 아. 직장은 설레 지가 않네.
마음보다 몸이 빠르게 움직였던 신입사원 시절. 프로젝트가 하나 끝나고 2일이라는 휴가를 받게 되었다. 막상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가도 이렇게 보낼 수 없다며 비행기 표를 찾기 시작했다. 태국은 멀고, 필리핀은 수영을 내가 안 좋아하고, 중국은 비자가 필요하고, 홍콩은 그냥 그렇고, 이럴 때 느끼는 건 확실히 직장을 다니면 여행을 갈 수 있는 지역이 좁아지므로 대학생 때 멀리 여행을 더 많이 다닐 걸 후회가 된다.
뒹굴 뒹굴 영화나 볼까 싶어 20대에 설렘을 주는 영화 TOP10이라는 문구가 보였다. 그래 설레어 보자며 봤는데 첫 번째 영화가 냉정과 열정 사이다. 아. 이 영화는 내가 대사까지도 외우고 있다 싶고 오늘은 준세이를 만났다간 눈물이 날 것 같다. 자 다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영화를 보면서 첫사랑의 설렘과 배경이 된 타이베이가 가보고 싶었고, 영화가 끝나고 나는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다음 날 정확한 정보도 여행 책자에도 나오지 않은 기차여행을 하기 위해 새벽부터 기차역으로 향했다. 나름대로 부전공으로 중국어를 배웠다며 열심히 물어보지만 어설프게 배운 건 역시나 어설프게 들려올 뿐이다. 그냥 모르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최고. 어렵게 루이팡(瑞芳)역에 도착을 했다. 커징텅과 션자이도 여기서 처음 둘만의 여행을 시작했겠지. 여기서 핑시선 기차를 탑승한다. 핑시마을을 중심으로 작은 마을이 연결된 기차여행으로 소박하고 담백한 마을 풍경이 하곡, 즉 골짜기와 하천을 따라 펼쳐진다.

여행코스
루이팡(瑞芳)역 → 허우동(候硐) → 스펀(十分) → 핑시(平溪) → 징퉁(菁桐)

국기 대만고양이 마을, 허우동(候硐)

허우동역 고양이

얼마 지나지 않아 허우동역에 도착했다. 탄광업이 발달하면서 운송을 편리하게 하려고 하곡을 따라 많은 역을 지으면서 촌락이 형성되었는데 그중 한 마을이다. 허우동역 주변은 고양이들이 많아서 고양이 역이라고도 한다. 정말 어디 가도 고양이가 너무 많다. 개찰구부터 역에서 내려가는 계단 곳곳까지. 고양이가 무서운 나에게는 마치 지뢰게임을 하듯 살금살금 지나가야 했다.

국기 대만대만 엽서의 대표적인 명소, 스펀(十分)

스펀역 모습

타이완을 소개하는 책자나 엽서에서 불꽃을 품은 오각의 종이 등불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풍경을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대만 여행의 엽서와 여행 책에 나오는 천 등을 날리는 마을이 있는 곳, 바로 스펀이다. 천 등은 일찍이 주민들이 도적을 막기 위해 통보용으로 사용했다. 지금은 타이완의 중요한 경축의식으로 자리 잡아 매년 음력 정월 15일인 원소절(정월대보름)에 이곳에서 천등을 띄우는 행사가 거행되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만수무강, 사업번창, 시험합격 등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기원을 담은 천등이 밤하늘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풍경은 장관이다. 작은 마을 골목골목을 걸으며 영화 속 장면이 된 곳에서 멈추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스펀역이 좋았던 이유는 플랫폼에서 바라보는 낡고 오래된 스펀역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 사진 한 장 때문에 오고 싶었다.
스펀(十分)역에서 핑시(平溪)로 들어갈 때 철로가 하나로 바뀌게 되는데 시골 기차여행 분위기를 두배로 더 가져다 준다. 반대편 기차가 올 때까지 기차 앞에서 많은 여행객들은 인증샷을 찍기도한다. 스펀 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스펀라오제와 연결된다. 이 곳은 허우샤오셴 감독의 1956년 작품인 <연련풍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철로를 마주하고 있는 집들 사이로 열차가 관통하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관광객들의 단골 출사지가 되고 있다. 철로를 따라 천등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데 원소절이 아니어도 이곳에서 쉽게 천등을 사서 띄울 수 있다. 핑시선에 있는 마을들은 아담하기도 하지만, 라오제라는 것이 역 앞에 조성된 작은 옛길이다 보니 이정표가 없어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국기 대만소원을 말해봐, 핑시(平溪)

핑시역 앞에서 천등을 날리는 사람들

커징텅과 션자이 서로의 마음을 숨겼던 핑시역에 도착했다. 핑시역에 도착했다. 핑시는 핑시선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핑시 역에서 내리면 원소절의 천등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천등의 하이라이트 마을에 온 것을 알린다. 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라오제와 연결되는데 이층으로 된 옛 가옥들이 좁은 골목을 마주하고 정겹게 남아 있다. 핑시에는 천등 모양을 이용한 열쇠고리 그림 등 기념품이 많다. 천등을 파는 상점에서 직접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고, 본인이 만든 천등을 띄울 수도 있다.
핑시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라오제와 연결되는데 이 층으로 된 옛 가옥들이 좁은 골목을 마주하고 정겹게 남아 있다. “기차가 지나갈 때 사진을 찍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데” 션자이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소원을 하나 빌었다. 지각해도 대리님이 몰랐으면, 업무시간에 정전이 나서 좀 쉴 수 있었으면, 갑자기 늘어나는 임시 공휴일이 많아졌으면…. 언제부터 소원이라는 게 이렇게 소박해졌을까?

국기 대만기차여행의 종점, 징퉁(菁桐)

징퉁역 종점 플랫폼 모습

커징텅과 션자이의 마지막 여행 장소인 징퉁역에 도착했다. 징퉁은 핑시선 간선철도의 종착역이다. 1929년에 지어진 역으로 현재 타이완에 보존된 4개의 일본 식 목조 기차역중의 하나로 8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국가 3급 고적이기도 하다. 수수하지만 단아한 역사는 비교적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징퉁역은은 핑시선 간선철도의 종착역. 션자이의 아슬아슬한 기찻길 위에서의 걷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던 커징턴의 모습 첫사랑의 애잔했던 뒷모습을 끝으로 반나절 핑시선 기차여행도 끝이 났다.
대만은 너무 더웠고 기차여행을 하면서 쉬는 시간 없이 달려왔다.
여행하면서 적어도 이곳에서는 현실의 속도를 바쁘게 따라가지 않아도,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여행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은근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교토에서 골목길을 걸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아니 어쩜 회사를 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좋았는지 모르겠다.
휴가를 내어 여행하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다. 쇼핑, 역사적인 공간 등등 나의 직장생활 첫 휴가는 여행의 목적도 가고 싶은 곳도 오로지 한 편의 영화 때문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며 찾고 싶던 어떤 설렘, 아련한 추억을 찾고 있는지 모르겠다. 커징턴과 션자이 둘은 애잔한 첫사랑으로 남았지만 그 시절 기차여행에서 만난 우리는 아직 사랑하고 있다.

국기 대만참조 핑시선 시간표

참조 핑시선 시간표

- 핑시선(平溪線)에서 꼭 둘러봐야 할 마을은 스펀(十分) → 핑시(平溪 ) → 징퉁(菁桐)
(허우동(候硐)도 고양이 마을로 유명해져서 많이 방문한다.)
- 루이팡(瑞芳)에서 출발해 징통(菁桐)을 보고 징통(菁桐)에서 편하게 않아서 루이팡(瑞芳)으로 돌아오는 코스
1. 루이팡(瑞芳) 10시 59분에 출발하면(붉은 박스) 허우동(候硐)은 11시 05분에 도착
2. 허우동(候硐)에서 스펀(十分)으로 가는 다음 기차는 그 밑에칸인 11시 51분. 50분까지 허우동(候硐)역 도착 예정. 다음 기차 시간 까지 약 40분 허우동(候硐)을 구경.
3. 11시 51분에 허우동(候硐)역에서 스펀(十分)기차를 타고 가면 12시 13분에 도착
4. 스펀에서 다음 기차시간은 12시 58분! 다음 기차 시간까지 구경
- 핑시선 기차여행을 위해 아침일찍 타이페이역에서 출발해야 여유가 있다.
- 핑시선에서 예류, 지우펀을 갈 수 있는 길목. 반나절 핑시선 기차여행 후 저녁에 지우펀을 둘러보면 좋다.
- 생각보다 마을이 작아서 1시간이면 넉넉하게 구경을 할 수 있다.
- 스펀(十分), 핑시(平溪 )에서 천등을 날릴 경우에는 시간을 좀 더 넉넉하게 보내면 좋다.

엄지 프로필 사진

글, 사진 | 엄지사진관 (엄지)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4년차 직장인
에세이 <수고했어, 오늘도> 저서

블로그 : http://fromairplane.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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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우리는 지역관광 진흥을 통하여 국가 균형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3. 3. 우리는 국민이 여행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다 나은 관광 선진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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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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